경찰, 의혹투성이 ‘박근혜 5촌 살인사건’ 재수사 착수
2017-09-22 15:26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9일 해당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으며 검찰로부터 수사 기록을 받을 계획이다.
경찰은 제3자의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사건이 발생한지 오래돼 수사를 하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고 박용철 씨는 지난 2011년 9월 북한산에서 사촌 형 박용수 씨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박용수 씨가 박용철 씨를 살해한 뒤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냈으며 검찰도 피의자가 사망으로 기소가 불가능하자 수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박용철 씨 유족은 제3의 인물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해왔다.
유도선수인 박용철 씨를 왜소한 체격의 박용수 씨가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는 설명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또한 박용수 씨와 박용철 씨 시신에서 졸피뎀과 디아제팜 등 평소 두 사람이 복용한 적 없는 약물 성분이 발견된 것도 외부 개입설에 대한 의혹을 키웠다.
이에 유족은 지난 15일 재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건이 서울청에 내려오면 광수대에 배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