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GGGF] 유영민 장관, "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 없어지는 게 아니라 이동하는 것"
2017-09-21 16:32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일자리는 사라지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는 기술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동돼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를 혁신하라'는 주제로 열린 '제9회 2017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GGGF·Good Growth Global Forum)' 기조연설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되겠지만, 거기서 파생된 또 다른 일자리를 사람들이 받아서 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 장관은 일자리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독일이 추진한 인더스트리 4.0 정책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독일이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할 때 추진위원회에 노조가 들어갔다"며 "이동하는 일자리에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조가 포함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주무부처는 유 장관이 이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다. 유 장관은 "민간과 정부의 협력이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면, 그 결과로 일자리와 연결된 프레임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며 "그것을 가능케하는 밑바탕에는 바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가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의 바탕에는 과학기술과 ICT가 있지만, 그것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라며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차세대 이동통신이라 불리는 5G(5세대)이며, 우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2019년에 세계최초로 상용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영민 장관은 5G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다양한 디바이스가 출시되고, 스마트폰, 자동차, TV 등 모든 디바이스가 똑똑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 장관은 "똑똑한 디바이스가 보급되면, 제품의 경계가 무너지고 산업의 경계도 무너지면서 다양한 디바이스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그 시장에 나타난 새로운 상품이 다양한 서비스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 장관은 "이 시장은 선제하는 사람이 다 먹게 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5G를 앞당기고 하는 정도를 넘어 산업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유 장관 자신의 철학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유 장관 자신의 철학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유 장관은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예로 들며 "세상을 조그만 컴퓨터 속에 다 넣겠다는 것이 잡스의 컨셉이자 상상이었다"며 "그 상상으로 인해 2003년 아이팟이 나와 그 당시 mp3 시장을 석권하고, 음악 다운로드 방식을 정착시켰으며, 2008년에 모두의 삶을 바꾼 스마트폰이 나오고 2010년에 아이패드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화성에 가서 살겠다, 화성을 점령하겠다는 상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스페이스 X'라는 민간 우주회사를 만들고, 화성에 가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상상이 새로운 기술을 촉진시키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새로운 산업과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우리 상상력에 의해 미래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만들어진다"면서 "참여와 공유 개방의 시대에서 우리 상상이 현실화되는 속도와 현실화되는 가능성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지고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