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GGGF] 500명의 현장열기…고교생부터 관재계 관계자까지 '관심 100℃'

2017-09-20 17:38

20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17 GGGF)'이 막을 올렸다. 매년 열리는 포럼이지만, 이번 포럼은 아주경제신문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예년보다 양과 질적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를 혁신하라'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앤장 중국 아상자본 CEO 등 정·재계 관계자들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냈다.

특히 4차산업 시대에 관한 관심을 반영하듯 총 500여명의 정·재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로비와 포럼장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뜻밖의 조우

포럼장에서는 한때 한솥밥을 먹었지만 지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정계 인사들의 묘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 총리, 추 대표, 조경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한자리에 앉았다.

추 대표가 축사를 하러 연단에 올랐을 때 전 수석은 추 대표 자리로 옮겼다. 이어 자유한국당 소속 조 위원장과 5분가량 대화를 나눴는데, 조 위원장은 전 수석의 이야기에 밝은 표정으로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국정운영에서 한국당의 협조가 중요한 상황이라 그 모습 자체가 흥미로움을 자아냈다.

또 축사를 하기 위해 강단에 선 조 의원은 "국제 행사인데 태극기가 없는 게 아쉽다"라고 진심 섞인 농담도 던졌다.

◆4차 산업혁명 관심 뜨거워··· 고등학생부터 직장인, 50대 퇴직자까지 참석

이날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다뤘던 포럼에는 고등학생부터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청중이 참석했다.

구미에서 올라왔다는 한 삼성전자 직원은 "4차 산업혁명의 전문가인 유웅환 대표를 직접 보기 위해서 연차를 내고 올라왔다"며 "뜻깊은 포럼을 마련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포럼이 매년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자율주행 분야의 선두 기업인 모빌아이와 3D프린터 등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한 조앤 장(Joan Zhang) 중국 아상자본 CEO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년 포럼에 청중으로 참석했던 인연으로 아주경제신문 청소년 기자로 활동 중인 김호이군(18·미래산업과학고)은 "올해는 미래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많이 오신거 같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4차 산업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