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육군 대표 사드 배치 이후 '첫 대면'

2017-09-20 17:37
태평양 지역 육군참모총장회의 참석
30분간 양자 회담…안보 현안 논의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태평양지역 육군참모총장회의&태평양지역 육군관리세미나(2017 PACC&PAMS)' 개회식에서 중국 유하이타오 인민해방군 육군부사령원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냉기류가 흐르는 한국과 중국의 군 대표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처음으로 공식 회담을 하고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군 관계자는 20일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예정대로 오늘 오전 '태평양 지역 육군참모총장 회의'(PACC) 행사장인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유하이타오 인민해방군 육군부사령원(중장)과 회담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김 총장과 유 부사령원은 사드 배치에 대한 양국의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등 약 30분 동안 양자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불가피한 대응 조치라는 입장인 반면 중국은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군은 회담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민감한 이슈를 다루기보다는 만남 자체에 의미를 뒀다"고 전했다.

유 부사령원은 지난 18일 개막한 PACC에 참가 중이다. 

이번 PACC는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한 지상군의 공동 대응'을 주제로 진행 중이다. 회의에는 한미일 3국을 포함한 29개국 육군참모총장과 고위 장성이 참가했다.

PACC는 오는 21일 폐막한다. 프랑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 대표들은 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를 견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