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제일약품, 매출구조 불안정
2017-09-21 03:00
타사 도입제품 매출 비중이 74%
영업이익률도 동종 업종보다 낮아
영업이익률도 동종 업종보다 낮아
제일약품이 지주사 체제 구축으로 변화에 나섰음에도 매출구조 개선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 지난 6월 한 달 매출액 529억6000만원 중 타사에서 도입한 제품 매출 비중은 73.7%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에서 확인된 70.1%보다 더 높아진 수치다. 판권 도입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은 불안정한 매출원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점차 비중이 높아지면서, 불안정한 매출 구조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1.65%로 동종 업종(9.03%)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내는 것도 다국적 제약사에서 도입해 파는 상품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일부에선 지난 6월 추진된 제일약품 지주사 전환을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계기로 평가했다. 제일약품도 당시 사업부분별로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제를 확립하고 역량을 집중시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일약품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등과 함께 2021년 뇌졸중 신약 출시·판매를 목표로 현재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출시 전까지는 한미약품 사례 같이 다국적사에 기술수출해 수익만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제일약품은 지난달 중순 주가가 크게 폭락했다가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등 주식 시장에서도 불안전성이 계속되고 있다. 지주사 전환 이후 자산 5000억원 등 법적 기준을 달성하는 것도 구체적인 방법을 확정해 공시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추진된 것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