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데이터 없이 듣는 ‘스마트폰 라디오’의 제도화 필요"
2017-09-19 14:56
한국방송학회와 신경민, 김경진, 추혜선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라디오 미래 발전을 위한 청취인구 확대 및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는 FM망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지난달 삼성, LG 등 국내 주요제조사는 내년부터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FM라디오 수신기능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 방송사, 정부부처 등 관계 부문 모두가 적극 공조하지 않을 경우 실행 단계에서 어떤 장애물을 만나 서비스 도입이 좌초될지 모르는 실정이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임종수 세종대 교수는 “FM신호를 수신하는 앱을 관할하는 것은 통신사인데, 제조사의 FM수신칩 활성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작 통신사는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이 없다”며 스마트폰 라디오의 원활한 도입 과정에 관해 우려를 표했다.
임 교수는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의 기본 취지는 재난상황에 대비해 이중삼중의 안전망을 튼튼히 구축하고, 설비를 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라며 “주무부처인 방통위는 위기에 대비하는 정부의 기본자세에 맞게 서비스 도입에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앱서비스 검토 및 스마트폰 출시 단계에서의 의무탑재 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이상운 남서울대 교수는 미국, 유럽 등에서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는 스마트폰 라디오의 현황을 짚고, 다양한 기술적 강점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하나의 앱으로써 수신되는 모든 FM 라디오 방송, 스트리밍 라디오, 팟캐스트 등 다양한 소스의 청취가 가능하도록 해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재난 시 누구나 손쉽게 방송 수신이 가능하도록 널리 보급된 스마트폰에 수신안테나 내장 및 수신 기능 탑재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