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LA 다저스 류현진,볼넷 2개에 날아간 6승..4⅔이닝 후 강판
2017-09-18 11:36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선발진 합류를 위해 호투가 절실했던 류현진은 지난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2일 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당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한 데 이어 또 다시 승운이 없었다.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는 1-0으로 앞선 5회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볼넷 2개로 주자를 내보내 결국 강판됐다.
아쉬운 건 1-0 리드가 계속된 5회였다. 류현진은 타일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위터스를 11구 끝에 삼진으로 잡았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상대 선발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스트라스버그와 9구째 힘겨운 승부를 벌인 뒤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제구력이 흔들리며 트레이 터너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다저스 벤치를 움직이게 했다.
다저스는 2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곧바로 류현진을 조기 강판하고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교체했다. 스트리플링은 후속 타자 제이슨 워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 없이 막았다. 류현진의 자책점도 없었다. 시즌 6승(5승7패) 사냥에 실패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59에서 3.46으로 낮추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류현진은 5회에만 30개의 공을 던져 투구수 98개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0㎞를 찍었다.
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뒤 6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7회 홈런 두 방을 포함해 대거 4실점으로 무너져 1-7로 역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