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끝나지 않는 악몽…또다른 허리케인 마리아 4등급까지 세력 키울 듯
2017-09-18 17:16
카리브해 지역의 허리케인 악몽이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다. 열대성 폭풍이었던 '마리아'가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더욱 키우면서 북상해 이 지역의 추가 피해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CNN 등 외신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허리케인 마리아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세력을 키우면서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불과 며칠 전 허리케인 어마의 상륙으로 피해를 입었던 카리브해 도서 지역들이 영향권이다. 이틀 내로 리워드 섬 등에 상륙할 경우에는 카테고리 4 수준으로까지 세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의 전망을 인용해 미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국 동부시간 17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마리아는 중앙아메리카의 섬나라인 바르바도스 북쪽 지역에서는 시속 165㎞ 기록하고 있으며, 도미니카 동남쪽에서는 시속 340㎞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동카리브해 연안으로 움직이고 있는 마리아의 세력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로 인해 과델로프, 도미니카, 키츠, 네비스 등 지역에 허리케인 경보가 발표됐으며, 안티구아, 바르두바, 사바, 지역에는 열대폭풍 경보가 발령됐다. 경보는 통상 허리케인이나 폭풍의 영향권에 들기 36시간 전에 발령되는 것이다.
미국,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 지역에는 허리케인 주의보가 발효됐다. 이 지역은 허케인 어마의 영향으로 44명이 사망했으며,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다. 주의보는 48시간 이내에 폭풍의 영향권 안에 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허리케인 호세 역시 18일 미국 동부 해안 지역을 통과하며 폭우를 동반한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 NHC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