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여전한 '오프라인 매장' 확장 경쟁

2017-09-12 07:38

한샘 스타필드 고양점 외부 전경 [사진=한샘 제공]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대한 가구업계의 의지가 여전히 굳건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매장을 본격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 가구 브랜드 이케아까지 매장 추가 설립을 가시화하는 중이다. 온라인몰 강화에 치중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는 다소 다른 양상이다.

한샘은 지난 4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TRIPLE STREET)' 지하 1층에 전시면적 1452㎡에 달하는 대형 매장을 열었다. 

매장은 프리미엄 부엌가구 키친바흐부터 욕실, 붙박이장, 마루, 중문, 조명까지 인테리어 공사에 필요한 다양한 가구 및 건자재도 전시됐다. 전문 키친디자이너(KD : Kitchen Designer)가 맞춤 상담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침구와 키친웨어, 수납 등 생활용품 2000여종도 선보인다. 한샘의 사무용가구 브랜드 ‘비츠(VIITZ)’도 들어섰다.

이어 지난달에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고양’ 지하 1층에 전시면적 3306㎡(1000평) 규모의 종합전시장을 개장했다.

이곳 역시 인천에 있는 대형 매장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가구관에서는 초등 자녀, 신혼 부부, 고등 자녀 등의 총 5개의 생애주기별 공간이 구성됐고, 3D 인테리어 설계 상담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다. 

현대리바트가 선보이는 미국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소나마는 4개 브랜드(윌리엄스 소노마·포터리반·포터리반 키즈·웨스트 엘름) 유통망 확대에 시동을 건다. 지방 광역 상권 공략과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이 핵심이다.

우선 오는 14일 현대백화점 대구점에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 2호점을 연다. 또한 서울 강남에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의 윌리엄스 소노마 매장을 열 계획이다.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구성 중이며, 전시장 영업 면적은 1805㎡(547평)다. 내년 초에는 논현 전시장 인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도 매장을 연다.

현대리바트는이전에도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 오픈한 바 있다.

2014년 한국에 첫 진출해 광명점만 운영해오던 이케아 역시 매장 확대 준비를 마쳤다. 오는 10월 고양점을 그랜드 오픈하고,이어 전국 2020년까지 6개로 늘린다. 당장 1년 내로는 서울 지역 매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문을 여는 2호점 경기 고양점의 경우 지상 4층부터 지하 3층 규모로, 연면적 16만4000㎡(약 5만평)에 달한다.

이처럼 가구업계가 오프라인 매장도 여전히 중시하는 이유는 가구만큼은 직접 보고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는 단순히 온라인만으로 보고 사기 어렵다"면서 "만약 온라인으로 구매했다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환불하는 과정이 배송비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에, 와서 직접 살펴보고 인테리어를 구상해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가볍게 인테리어하는 수요가 늘고 있긴 하지만 비교적 오래 써야 하고, 높은 가격대 제품도 있어 신중히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다"면서 "3D 기술 개발 등으로 인테리어를 보다 현실감 있게 구상해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