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몸값 낮춘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가보니…일반분양 200여가구 불과 "로또 청약"(아주동영상)
2017-09-10 10:31
8일 모델하우스 개관..."분양가 낮아 관심"
“여기가 워낙 살기 좋은 곳인데 분양가가 낮다고 해서 한 번 보러 왔습니다. 그런데 일반분양 물량이 워낙 적어 당첨 확률이 로또급이네요.”(서울 송파구 거주 A씨)
8일 서울 강남구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가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막바지 여름이라 기온이 30도까지 치솟았지만 대기실은 방문객들로 채워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2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개포동 656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35층, 31개 동, 전용면적 59~136㎡로 구성된다. 총 2296가구 가운데 20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주택형 별로는 △59㎡ 29가구 △96㎡ 78가구 △102㎡ 58가구 △112㎡ 29가구 △136㎡ 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모델하우스 개관 전부터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주목을 받았다. 이 단지는 최근 고분양가에 제동을 거는 분위기의 영향으로 3.3㎡당 416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앞서 대책 발표 이전까지 4500만~4600만원 수준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 분양가가 낮아지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로또 아파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 전체 가구 수의 10%에도 못 미치는 일반분양 물량은 희소성을 더하고 있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송파구에 사는 A씨는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다는 뉴스를 보고 관심이 가 방문했다”며 “하지만 워낙 일반분양 물량이 적으니 어차피 당첨 확률이 낮을 것 같아 청약 신청은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의 유닛을 보기 위해 줄을 서 있던 30대 신혼부부도 “앞으로 자리잡고 아이를 키우면서 살기에는 좋은 지역이지만, 관심 가는 소형(전용면적 59㎡)은 일반분양 물량이 29가구밖에 되지 않아 당첨을 바라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투기지역에 포함돼 주택법에 따라 최초로 주택공급 계약체결이 가능한 날부터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또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을 통한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한 곳이다.
향후 이 아파트는 오는 13일 특별공급 청약신청을 시작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22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27일부터 사흘 동안 계약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