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세먼지나 오존경보 발령 때 7분 이내에 시민들에게 전파한다. 기존 30분에 걸쳐 순차적으로 알리던 것에서 크게 개선돼 영유아‧노약자 같은 미세먼지 민감군과 야외 근무자 등 취약군이 보다 서둘러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대기오염 농도가 정해진 기준보다 높아 경보가 발령될 경우 7분 내에 전파할 수 있는 '대기오염경보 자동발령시스템'을 구축·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기존엔 경보상황이 일어나면 시가 언론에 알리고 대기환경 홈페이지에도 정보를 등록, SNS 및 전광판 게시 등까지 전해졌다. 평균적으로 30분 가량이 걸렸다. 이제 동시전파로 전환시켜 소요시간이 대폭 줄게 됐다.

올해 8월까지 서울시에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와 오존 주의보는 각각 6회, 33회였다. 이는 2016년 한해와 같은 수치다.

이번 '대기오염경보 자동발령시스템'은 보건환경연구원과 연계된다. 대기오염 수치가 경보 직전 수준에 도달하면 이 내용이 실시간으로 서울시 담당 공무원에게 공유된다. 이후 시에서는 해당 시스템을 원클릭으로 가동한다.

그러면 자치구, 교육·언론기관, 서울시 홍보매체와 문자알리미 서비스에 직접 신청한 시민(약 2만9000명) 등에게 경보사실이 일괄적으로 전달된다. 2차로 자치구가 어린이집, 아파트, 노인정, 병원, 보건소, 배출업소 및 공사장 등으로 퍼뜨린다.

문자알리미는 전국 최초 전화 신청(02-3789-8701, 120다산콜)을 도입해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들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정미선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대기오염경보를 신속하게 전파해 일반시민은 물론 어린이, 어르신 등이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자알리미 서비스 신청 절차를 간소화한 만큼 학부모, 심혈관‧호흡기 질환자와 보호자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