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인재 엿본다]제주 52년 만에 처음 ‘전국기능경기대회’...1900명 출전

2017-09-04 17:39
모바일로보틱스 등 50개 종목 경쟁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환영 리셉션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제주특별자치도]


아주경제 제주 원승일 기자=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개막한 4일 축사에 나선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하나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김 장관은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시절 2015년 브라질에서 개최한 국제기능올림픽을 참관해 우리 선수단을 격려한 적 있다"며 "바로 오늘과 같은 전국기능경기대회를 거쳐 선발된 국가대표 선수들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수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이 아직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제가 어느 자리에 있던 여러분들이 세계를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주겠다고 다짐했고, 이제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 그 약속을 지켜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기능인재 발굴을 위한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회식을 열고 막을 올렸다.

52년만에 처음 제주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고용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했고,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1901명의 선수가 참가해 모바일로보틱스 등 50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벌인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금메달 1200만원, 은메달 800만원, 동메달 4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지급된다. 아울러 2019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제45회 국제 기능올림픽 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자격을 비롯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 실기시험 면제 혜택이 부여된다.

고용부는 이번 대회에 심사위원 공모제, 기술위원 다자간 평가제, 외국인 심사위원 위촉 등을 도입해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와 도미니크공화국, 과테말라 등 15개국에서 34명의 기능경기 관계자들이 참관해 '기술 한류'를 각국에 전파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관, 지역 기업홍보관 등도 마련됐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이 기술강국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기능인들이 크게 기여해 왔으며, 지금도 경제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정부도 숙련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숙련 기술인들의 우수한 기술이 청소년들에게 잘 전수되도록 지원하는 등 세계와 맞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0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열리는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석하는 한국은 항공정비 등 42개 직종에 46명의 선수가 출전해 20번째 종합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