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여파…원·달러 환율 1130원선 거래

2017-09-04 11:18

북한이 지난 3일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 핵실험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하며 원·달러 환율이 1130원선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10분 현재 달러당 11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6.2원 오른 1129.0원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일 핵실험을 벌이고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9일 감행한 5차 핵실험 이후 약 1년 만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핵실험이다.

외환시장은 북한 6번째 핵실험에 따른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 고조를 곧바로 반영했다.

이번 핵실험은 휴일인 일요일에 실시돼 아직 금융시장의 직접적인 영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최근 대외 통상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북한의 추가 도발 등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될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