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 요청할 것"

2017-09-03 18:18
해외공관에 재외국민 안전 조치·근무태세 강화 지시

[사진=외교부]

정부가 3일 북한의 제6차 핵실험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 뉴욕 시간 기준으로) 날이 밝는 대로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할 것"이라며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오늘, 내일 중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비롯한 안보리 주요 이사국 외교장관과의 통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오늘도 가장 빠른 시간 내 주요 이사국과의 통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6차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자 해외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 재외공관에 관련 상황을 전파하고, 정부 성명을 하달하는 한편 재외국민 안전 조치와 근무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이날 오후 1시부터는 임성남 1차관 주재로 외교부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했으며, 오후 5시부터 약 40분간 강 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었다.

강 장관은 대책회의에서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중심으로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경각심을 갖고 근무에 임할 것"과 "우리 경제의 대외 신인도에 흔들림이 없도록 경제외교에 만전을 기할 것" 등을 지시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