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6∼7일 취임 후 첫 러시아 방문…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2017-09-01 11:30
극동개발 포함 양국협력 증진방안 논의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6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6일 푸틴 대통령과의 확대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주요 협정을 체결하고 양해각서 서명식도 가질 예정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에선 극동개발을 포함해 양국의 실질협력 증진방안과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취임 후 첫 러시아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한·러 정상간 우호와 신뢰의 관계를 구축하고 극동 연해주 지역의 양국간 실질적 협력을 육성해 유라시아 대륙 전체의 번영과 발전을 견인할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신북방정책 추진을 위한 관련 국가의 협조 등 대외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7일에 열리는 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 국가와의 경제 협력을 위한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설명하고, 한·러 전략적 동반자 협력에 관한 비전도 제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6일에 할트마긴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과도 취임 후 첫 한·몽골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증진 방안 및 북한 핵·미사일 문제 등을 논의한다.

7일에는 현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 한·러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가 큰 고려인 동포, 러시아 인사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박 대변인은 "이번 방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나 세부 일정은 양국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리커창 총리가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중 간 회담이 열릴 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리커창 총리가 온다면 일정을 조정해보겠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