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폐기물 배출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원스톱 처리… 행안부, 인공지능 행정서비스 구축
2017-08-31 12:00
# 서울 은평구의 40대 가정주부 김모씨. 최근 집을 새롭게 꾸미려 생각하고 여기저기를 둘러봤더니 낡은 옷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10년이 넘은 가구라 버리겠다고 쉽게 결정했지만 그 절차가 만만치 않았다. 집에서 20분 가량 떨어진 주민센터를 찾아 가구 종류, 배출 예정일 등이 포함된 신청서를 적고 9000원을 내자 신고필증이 손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옷장에 신고필증을 부착하고 정해진 배출장소까지 옮겨 날랐다. 옷장 하나를 폐기하는데 들인 시간과 땀을 생각하면 다시 그 수고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 뿐이다.
앞으로 가정용 대형생활폐기물을 배출하는데 김씨와 같은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향후 관련 신청‧분류‧과금의 단계를 스마트폰 사진촬영 한번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은평구는 '2017년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지원사업'으로 '인공지능 객체인식 기반 대형생활폐기물 처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하지만 이제 인공지능이 폐기물의 종류를 자동 인식해 요금을 알려주게 된다. 요금은 핀테크를 통해 몇 번의 클릭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수거업체는 주민이 배출한 대형생활폐기물 위치정보를 자동으로 받는다.
행안부는 올해 은평구 시범사업을 거쳐 모델 검증‧보완 후 다른 지자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계학습에 활용된 사진 데이터를 민간에 무료로 개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