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조윤제·주중대사 노영민·주일대사 이수훈

2017-08-30 14:48
미정 주러 대사에 우윤근, 오영식 거명

주미대사 조윤제·주중대사 노영민·주일대사 이수훈 내정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임 주(駐)미대사에 조윤제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65)를 내정했다.

주중국대사에는 노영민 전 의원(60), 주일본대사에 이수훈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63)를 각각 발탁했다.

부산 출신인 조윤제 신임 주미대사는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주영국대사를 지냈으며, 서강대 국제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때는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으로 캠프 외연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문 대통령의 유럽연합·독일 특사 임무를 수행했다.

노영민 주중대사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중앙선대본부 공동 조직본부장을 지낸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의 중진 의원 출신으로 19대 국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수훈 주일대사는 문 대통령 당선 뒤 정권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아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다듬었다.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을 지낸 바 있다.

경남 창원 출신의 이 대사는 마산고와 부산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앨라배마대에서 사회학 석사를,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취득했다.

주러시아대사는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발표 시점과 관련, "시간을 예상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진행됐다"며 "문 대통령의 내달 초 러시아 방문 전에 발표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지만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오영식 전 민주당 의원, 장호진 전 총리 외교보좌관도 거명되고 있다.

한편,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56)가 내정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빅터 차 교수를 차기 주한 미 대사로 임명할 계획이며, 상원 인준 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곧 이같은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