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으로 눈 돌린 일본 '추억의 과자'
2017-08-30 14:52
최근 일본에서 급속도로 진행된 고령화 탓에 어린이 인구가 줄어들자 수익이 떨어진 다가시(駄菓子)업체들이 신흥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다가시는 어린이용으로 제조 판매되는 저렴한 과자로 우리말로 '막과자'를 뜻한다.
1903년에 창업하고 1962년부터 '티롤초코'를 제조하기 시작한 티롤초코 주식회사가 오는 9월부터 히트상품 '티롤초코'의 본격 수출에 나선다. 티롤초코 주식회사의 매출 규모는 50억엔(약 500억원)으로 매출의 80%가 '티롤초코'에서 발생한다. 올해 5월 티롤초코 주식회사 사장에 취임한 마쓰오 유지(松尾裕二)씨는 "내 임기 중에 '티롤초코'를 판매하는 나라를 바꾸겠다"며 중국 수출을 선언했다.
티롤초코 주식회사는 5년 전부터 한국과 대만에 '티롤초코'를 수출해왔지만, 관세가 부과되면서 10엔이라는 가격을 유지할 수 없었던 탓에 티롤초코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해 판매가 저조했다. 하지만, 이번 중국 수출부터는 상품 디자인을 중국에 맞게 상품명 표기도 중국어로 바꿔 수출하는 현지화 전략을 채택했다.
티롤초코 주식회사가 중국 수출을 선택한 이유는 줄어드는 아이들로 인한 수익감소라는 위기감 때문이다. 티롤초코는 일본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브랜드지만, 일본 초콜릿 시장에서 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 편의점 판매에 강점이 있지만, 일본 국내에 제한된 시장에선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1962년부터 판매가 시작된 티롤초코는 제조하기 전부터 가격을 10엔으로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초콜릿 원료비는 개당 15엔이 들어갔다. 그래서 티롤초코에 누가(Nougat)를 혼합해 비용을 줄여 10엔으로 판매할 수 있는 티롤초코를 완성했다.
현재 편의점에 비치된 티롤초코는 포장지에 상품 바코드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원조 티롤초코보다 큰 사이즈로 20엔에 판매되고 있지만, 바코드 인식이 필요 없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판매되는 티롤초코는 원래 크기로 10엔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2003년 출시된 인절미 맛 티롤초코는 편의점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대량 주문을 이어가기도 했다. 인절미 맛 티롤초코는 출시 후 5개월 만에 1700만개가 팔렸다.
10엔짜리 껌을 출시해 이름이 알려진 마루가와(丸川)제과도 해외 판매를 늘리고 있다. 마루가와제과는 1959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UAE 등에 수출해 왔지만, 최근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에도 진출했다. 마블껌은 현재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10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마루가와제과의 총매출의 20%를 해외수출이 벌어들인다.
특히, 최근 수출길이 열린 중앙아시아는 광물자원이 풍부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1만 달러에 달하고, 향후 전망도 밝은 시장이다.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제과 기업이 아직 없다는 점도 마루가와제과에게 유리한 입지를 제공해준다. 일본 국내 껌 시장이 정체 중인 가운데, 해외시장 개척은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1959년에 탄생한 장수 히트상품 '베이비 스타 라면'을 제조하는 오야츠캄파니(Oyatsu Company)는 2014년 미국 투자회사 칼라일그룹에 인수돼 글로벌 스낵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이미 한국시장에는 진출했으며, 올해 여름부터 대만 등 해외 공장을 가동시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베이비 스타 라면은 현재 홍콩, 중국, 미국, 한국, 인도네시아에 수출되고 있다. 해외 수출용 제품은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맛이 다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베이비 스타 라면 포장지에 그려진 캐릭터 이름은 '베이짱'이라 불리며 1988년에 처음 등장해 베이비 스타 라면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베이짱'은 제품 종류에 따라 착용한 옷이 다르다는 게 특징이다.
일본 경제산업성(經濟産業省)에 따르면, 다가시 등을 판매하는 소매점은 2014년 1만4000개로 20년 전과 비교해 70% 감소했다. 고령화에 따른 어린이 인구 감소와 웰빙붐의 도래, 게임 보급에 따라 다가시를 판매하는 동네 구멍가게에는 이제 더 이상 어린이들이 모여들지 않게 됐다.
도쿄 도심에서 중산층 서민들이 거주하는 센다기 지역에서 70년 동안 다가시를 판매해 온 가게 구멍가게 주인도 현지 매체에 "지금은 매출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다가시 제조업체들은 납품처를 동네 구멍가게에서 편의점으로 돌리고 있지만, 단가가 10엔으로 낮기 때문에 과자 판매대 가장 밑단에만 상품이 진열되는 등 고전 중이다.
1903년에 창업하고 1962년부터 '티롤초코'를 제조하기 시작한 티롤초코 주식회사가 오는 9월부터 히트상품 '티롤초코'의 본격 수출에 나선다. 티롤초코 주식회사의 매출 규모는 50억엔(약 500억원)으로 매출의 80%가 '티롤초코'에서 발생한다. 올해 5월 티롤초코 주식회사 사장에 취임한 마쓰오 유지(松尾裕二)씨는 "내 임기 중에 '티롤초코'를 판매하는 나라를 바꾸겠다"며 중국 수출을 선언했다.
티롤초코 주식회사는 5년 전부터 한국과 대만에 '티롤초코'를 수출해왔지만, 관세가 부과되면서 10엔이라는 가격을 유지할 수 없었던 탓에 티롤초코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해 판매가 저조했다. 하지만, 이번 중국 수출부터는 상품 디자인을 중국에 맞게 상품명 표기도 중국어로 바꿔 수출하는 현지화 전략을 채택했다.
티롤초코 주식회사가 중국 수출을 선택한 이유는 줄어드는 아이들로 인한 수익감소라는 위기감 때문이다. 티롤초코는 일본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브랜드지만, 일본 초콜릿 시장에서 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 편의점 판매에 강점이 있지만, 일본 국내에 제한된 시장에선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1962년부터 판매가 시작된 티롤초코는 제조하기 전부터 가격을 10엔으로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초콜릿 원료비는 개당 15엔이 들어갔다. 그래서 티롤초코에 누가(Nougat)를 혼합해 비용을 줄여 10엔으로 판매할 수 있는 티롤초코를 완성했다.
현재 편의점에 비치된 티롤초코는 포장지에 상품 바코드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원조 티롤초코보다 큰 사이즈로 20엔에 판매되고 있지만, 바코드 인식이 필요 없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판매되는 티롤초코는 원래 크기로 10엔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2003년 출시된 인절미 맛 티롤초코는 편의점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대량 주문을 이어가기도 했다. 인절미 맛 티롤초코는 출시 후 5개월 만에 1700만개가 팔렸다.
10엔짜리 껌을 출시해 이름이 알려진 마루가와(丸川)제과도 해외 판매를 늘리고 있다. 마루가와제과는 1959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UAE 등에 수출해 왔지만, 최근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에도 진출했다. 마블껌은 현재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10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마루가와제과의 총매출의 20%를 해외수출이 벌어들인다.
특히, 최근 수출길이 열린 중앙아시아는 광물자원이 풍부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1만 달러에 달하고, 향후 전망도 밝은 시장이다.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제과 기업이 아직 없다는 점도 마루가와제과에게 유리한 입지를 제공해준다. 일본 국내 껌 시장이 정체 중인 가운데, 해외시장 개척은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1959년에 탄생한 장수 히트상품 '베이비 스타 라면'을 제조하는 오야츠캄파니(Oyatsu Company)는 2014년 미국 투자회사 칼라일그룹에 인수돼 글로벌 스낵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이미 한국시장에는 진출했으며, 올해 여름부터 대만 등 해외 공장을 가동시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베이비 스타 라면은 현재 홍콩, 중국, 미국, 한국, 인도네시아에 수출되고 있다. 해외 수출용 제품은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맛이 다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베이비 스타 라면 포장지에 그려진 캐릭터 이름은 '베이짱'이라 불리며 1988년에 처음 등장해 베이비 스타 라면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베이짱'은 제품 종류에 따라 착용한 옷이 다르다는 게 특징이다.
일본 경제산업성(經濟産業省)에 따르면, 다가시 등을 판매하는 소매점은 2014년 1만4000개로 20년 전과 비교해 70% 감소했다. 고령화에 따른 어린이 인구 감소와 웰빙붐의 도래, 게임 보급에 따라 다가시를 판매하는 동네 구멍가게에는 이제 더 이상 어린이들이 모여들지 않게 됐다.
도쿄 도심에서 중산층 서민들이 거주하는 센다기 지역에서 70년 동안 다가시를 판매해 온 가게 구멍가게 주인도 현지 매체에 "지금은 매출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다가시 제조업체들은 납품처를 동네 구멍가게에서 편의점으로 돌리고 있지만, 단가가 10엔으로 낮기 때문에 과자 판매대 가장 밑단에만 상품이 진열되는 등 고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