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쉰에 대한 생생한 기억...'서북국에서의 나날들' 한국어판 출판

2017-09-03 13:16

 


“시중쉰은 내 옛 전우다.” 시진핑의 아버지, 중국 혁명 1세대 원로인 시중쉰과 서북국에서 함께한 100세 노인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이렇게 입을 열었다.

1927년 공산당에 입당해 주요 요직에서 시중쉰과 함께 활약한 장방잉(張邦英)은 농민봉기와 치열했던 내전, 항일 전쟁을 떠올렸다.  “시중쉰은 오랜 투쟁경험을 거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로 충실한 마르크스·레닌주의자, 공산주의자”라며 “능동적이고 실질적 기준으로 당의 방침과 정책을 고수, 당의 이익을 우선시하면서도 솔직하게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중국 홍군 재기의 터전이 됐고 수 많은 공산당 영웅을 배출한 서북국에서의 시중쉰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시중쉰, 서북국에서의 나날들’의 한국어판이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출간됐다.

당시를 기억하고 겪은 인물들의 시중쉰과 서북국에 대해 구술, 기술을 모은 책으로 살아있는 중국 공산당 역사의 현장과 시중쉰의 인간성, 인품, 성과 등을 엿볼 수 있다. 시중쉰을 이해하는 것은 그의 아들이자 중국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 주석과 공산당의 과거와 현재를 알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북은 산시성 옌안지역을 의미하고 이곳에 있던 공산당 기지가 서북국이다. 서북국은 1966년까지 이 지역 공산당원의 요람이었고 시중쉰은 물론 펑더화이 등 공산당 혁명 영웅을 배출했다. 화합과 상생, 중국의 위대한 부흥으로 대변되는 옌안정신은 오늘날 시 주석의 '중국의 꿈'이자 지향점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2013년 출판됐다. 스제(石杰)·스즈하오(司志浩) 편집, 심규호·유소영 옮김. 551쪽. 2만5000원, 동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