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바람 살랑살랑…맛ㆍ멋ㆍ흥…농촌으로 가을여행 떠나요

2017-08-29 19:04

선선한 가을 바람과 건강한 먹거리, 여유있는 삶을 느낄 수 있는 농촌 관광지가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29일 '가을바람 느끼기 좋은 테마별 농촌여행코스'를 발표했다. 이번 여행코스는 다양한 농촌체험마을과 농가맛집, 지역장터 등으로 구성됐다. 

이재욱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정부는 농촌 관광에 관심이 있는 도시민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계절·월별로 여행테마를 선정하고 우수 관광자원을 포함한 농촌여행코스를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우수 농촌 자원을 중심으로 인근 유명 관광지와 연계한 농촌여행을 소개한다. 

​◆전라북도 김제서 호남평야 농경문화 체험

전북도는 오는 9월20~24일 호남평야에서 농경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김제지평선축제'를 개최한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전라북도는 농경문화체험코스를 소개했다. 이 코스는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에서 농경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김제지평선축제'와 벽골제를 기념하는 벽골제민속유물전시관, 쌀 관련 농촌체험이 가능한 김제 '벽골제마을'을 둘러 볼 수 있다. 

내달 20일부터 24일 열리는 김제지평선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꼽힌다. 드넓은 김제 평야 지평선을 테마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지평선쌀 전통 가양주 만들기 체험'과 '대한민국 막걸리 페스티벌'도 함께 한다. 

어린이들이 전북 김제 벽골제 마을서 우리쌀클레이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농촌체험마을 벽골제마을에는 우리쌀 클레이와 떡케이크·쌀피자 만들기, 버섯 재배·수확하기, 도정시설견학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있다.

김제 1호 농가맛집 ‘삶의 향기’에서는 전라도식 들깨탕과 파프리카를 넣은 우엉잡채, 꾸지뽕묵 등 김제 지역 청정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경기도, 안성 인처골마을서 '포도 푸딩' 만들기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서운산 계곡에서 관광객들이 야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경기도는 제철농산물 수확체험코스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인 천년 고찰 석남사 △마애여래입상 인근의 서운산 계곡 △포도·고구마·배 등 제철 농산물을 수확체험이 가능한 농촌체험마을 '안성 인처골마을'을 연계한 코스를 소개했다.

경기도 안성 인처골 마을서 재배되는 '안성 거봉'. [사진=한국농어촌공사]


구한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포도가 재배된 곳으로 알려진 인처골마을에서는 안성 포도와 거봉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제철을 맞은 포도를 비롯해 고구마, 배 등 농산물을 직접 수확하고, 관광객이 직접 맛있는 가마솥 밥상을 차려볼 수 있다.

식후에는 인처골마을 별미로 꼽히는 포도 푸딩을 맛본다. 안성포도와 거봉은 당도가 높아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도 달콤한 푸딩으로 만들 수 있다. 이후 와인족욕으로 피곤함도 풀어보자.

◆강원도 정감이마을서 맛보는 '토종 닭백숙'

강원도 강릉 정감이마을에서는 아름다운 마을 전경과 청정한 자연을 둘러 볼 수 있는 등산로 체험 코스가 있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강원도는 토속음식체험코스로 ​청청한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강릉 정감이마을'을 꼽았다. 이곳에서는 율곡기념관과 오죽헌시립박물관을 돌아보는 오죽헌, 아름다운 마을 전경을 둘러보고 마을에서 자연친화적으로 키운 토종닭과 능이버섯으로 만든 닭백숙이 일품이다.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정동진, 한가로이 거닐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모래시계공원 등 4곳 명소를 연계한 코스도 준비돼 있다.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 위치한 정돈진 시간 박물관 전경. [사진=한국농어촌공사]


손모내기 체험과 전통 벼탈곡체험도 가능하다. 우리가 매일 먹는 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직접 경험하며 우리 농산물에 대한 애정을 기르는 소중한 시간을 담는다.

정감이 마을의 특산품인 흑송이를 주제로한 '흑송이축제'와 함께 감 수확 시기에는 '곶감체험'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마을과 인접한 안인바다의 깨끗한 동해 바닷물로 절인 배추를 활용한 '정가득 바다김치담그기' 체험, 자연에서 나는 천연재료를 이용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천을 물들이는 '천연염색체험'도 마련돼 있다.

​◆전라남도, 야생차·대나무 등 다양한 자연생태체험
 
전라남도는 △야생작설차 식품명인의 차를 맛볼 수 있는 명인 신광수차 △다례체험이 가능한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과 천년고찰 선암사 △미꾸라지와 우렁이를 잡으며 농촌생태를 체험하는 순천생태마을을 연계한 자연생태체험코스를 마련했다. 

전남 화순에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유적과 전통 오일장인 화순고인돌전통시장, 전통적인 민간농법으로 키우는 구절초 등 다양한 약초체험이 가능한 들국화(만수)마을을 둘러본다.

무등산 편백자연휴양림 내 빼곡히 들어선 편백나무. [사진=한국농어촌공사]


담양과 광주광역시에서는 편백나무와 참나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무등산 편백자연휴양림와 산소·음이온발생량이 높아 청량감을 느끼게 해주는 죽림욕 명소인 죽녹원, 연인들 드라이브코스로 알려진 메타세쿼이아길, 대통밥으로 건강을 챙기고 풍등으로 추억을 만드는 담양 달빛 무월마을이 명소다.

전남 순천생태마을 전경. [사진=한국농어촌공사]


각종 야생화와 산나물이 지천으로 널린 '순천생태마을'에서는 미꾸라지와 우렁이 잡기가 가능하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멸종위기 2급 곤충인 애기뿔소똥구리 서식지를 관찰도 한다. 절구통을 이용한 전통 인절미 만들기, 만두 빚기, 김치 만들기 등 다양한 먹거리 체험이 준비돼 있다. 아궁이에 불을 지펴 난방하고, 가마솥으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는 색다른 경험도 흥밋거리다.

​◆경상남도, 산청한방테마파크서 힐링

경상남도는 △국내 최초 한방테마공원인 산청한방테마파크 △경남 대표 한옥마을 남사예담촌 △산청 흑돼지를 약초와 함께 익힌 흑돼지수육 전문 농가맛집 예담원 △유기농 웰빙음식 체험이 가능한 지리산의 깊은 계곡 산청 마근담마을 △현시대의 대표적인 선승인 성철대종사생가 등을 연계한 코스를 마련했다. 

경남 산청한방테마파크 전경[사진=한국농어촌공사]


전통한방 고장 산청에서는 산청한방테마파크(동의보감촌)에서 한의학박물관, 기체험장, 한방의료 등 다양한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다. 내달 15일부터 24일까지 '산청한방약초축제'도 이곳에서 열린다.

경남의 대표 한옥마을 '남사예담촌'에서는 고즈넉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남사예담촌 내에는 농가맛집 '예담원'에서 산청 흑돼지와 꾸지뽕, 오갈피 등 약초와 함께 익힌 흑돼지 수육을 맛 볼 수 있다. 

​지리산 자락의 유토피아로 불리는 '마근담마을'은 우리 농촌을 지키려는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귀촌 1세대 마을로 꼽힌다. 마을 주민들은 3무(무농약, 무제초제, 무비료) 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며 청정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마을에서 자란 유기농 농산물을 수확하고, 각종 웰빙 요리를 직접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