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국제뉴스] 北 미사일 日 상공 통과·美 하비 사망자 8명·3차 브렉시트 협상 신경전 등
2017-08-29 07:59
◆ 北, 발사한 미사일 日 상공 통과한 듯
북한이 29일 오전 오전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일본 NHK가 속보로 전했다. 미국 국방부도 이날 새벽 5시 57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이 사실임을 확인했고 북한이 쏜 미사일이 북미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CNN은 전했다. NHK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방향을 일본에 예고하지 않고 발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라면서 일본 방위성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항공기나 선박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일본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한편 지정학적 우려로 안전자산 엔이 강세를 보이면서 29일 오전 달러/엔은 0.55% 떨어진 108.65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를 강타하면서 휴스턴이 물에 잠긴 가운데 피해가 눈덩이처럼 확대되고 있다. CNN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하비로 인한 사망자는 8명까지 늘었고 수재민은 4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한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비로 인한 폭우는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미국 기상당국은 하비가 이번 주말까지 380~630㎜에 이르는 비를 더 뿌릴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하비로 직격탄을 맞은 텍사스 재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 구조 당국의 사기를 북돋았다.
28일(현지시간)부터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 3차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EU는 지난 3월부터 2년이라는 EU 탈퇴 협상 시한이 시작됐지만 영국이 이혼합의금 합의를 거부하는 등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면 진지하게 탈퇴 조건에 집중해 논의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영국 측은 EU에 브렉시트 문제에 “유연함”과 “상상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하며 브렉시트 이후 양측간 무역문제 등 미래 관계에 대한 협상도 병행해 실시할 것을 압박했다. 외신들은 이번에도 양측이 추구하는 바가 달라 협상에 큰 진전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인도 성폭행 종교인에 징역 20년 선고
인도 법원이 28일(현지시간) 자신을 따르던 여성 신자 2명을 성폭행한 유명 종교인 구르미트 람 라힘 싱(50)에 대해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싱은 선고 결과를 듣고 의자에 주저앉아 울먹이면서 판사들에게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고 가디언 등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판결에 앞서 인도 치안당국은 싱을 추종하는 10만 신자들이 폭동을 벌일 것을 우려해 싱이 수감된 로타크 지역 곳곳에 수십 만 명의 경찰을 배치했고 판사들은 헬기를 타고 싱의 교도소로 이동해 판결을 내렸다. 앞서 25일에도 하리아나 주 판치쿨라 법원이 싱에게 유죄 평결을 내리자 신자 일부가 폭동을 일으켜 38명이 다치고 250여 명이 다친 바 있다. 하리아나 주는 이날 폭력사태 위험에 모든 학교를 휴교했다. 싱은 성폭행 혐의 외에도 언론인 살해 연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일부 남성 추종자들을 강제로 거세시킨 혐의도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