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 美 골프 접수…역대 최다승 넘어 ‘20승 페이스’
2017-08-29 00:10
‘태풍의 눈’으로 거듭난 ‘슈퍼 루키’ 박성현(24)이 합류한 한국 여자골프의 돌풍이 미국 무대를 점령했다. 박성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US여자오픈 우승(박성현)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김인경), 스코틀랜드오픈(이미향), 이달 초 브리티시오픈(김인경)에 이어 이번 대회 박성현까지 최근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들의 연속 우승도 대단하지만,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거둔 성적표는 더 놀랍다. 23개 대회에서 절반이 훌쩍 넘는 13개 대회에서 우승을 쓸어담고 있다. 올해 3승으로 다승 부문 1위에 오른 김인경에 이어 유소연과 박성현이 나란히 2승을 수확했고, 장하나, 양희영, 박인비, 이미림, 김세영, 이미향 등 9명의 한국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올 시즌 네 차례나 준우승에 그친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도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다 아쉽게 공동 3위로 내려앉았고, 단독 2위에 이미림이 오르는 등 1~3위를 한국 선수들이 차지했다.
또 올 시즌 LPGA 투어 5개 메이저 대회를 한국 국적 혹은 한국계 선수가 싹쓸이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국 선수들은 ANA 인스퍼레이션(유소연), US여자오픈(박성현),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오픈(김인경)을 제패했고, KPMG 우먼스 PGA에서도 한국계 다니엘 강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오는 9월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올해 남은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올해 우승이 없는 지난해 우승자 전인지가 대회 2연패를 위해 독기를 품었고,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성현도 우승 욕심을 드러내며 이 대회를 위해 컨디션을 조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