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출 금지한 중국, 돼지장기 이식 추진
2017-08-28 12:50
돼지 각막의 인체이식을 임상중인 중국이 이제는 돼지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하기 위한 준비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
중국의 과학자들이 폐, 신장, 간 등 돼지장기의 인체이식 임상허가를 중국 당국에 신청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유전자 조작된 돼지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임상수술이 이르면 2년 뒤면 실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세계 과학자들은 돼지의 장기를 이식받은 원숭이 등이 수년 동안 생존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인간에게 적용하기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돼지 장기는 그 크기나 대사활동에 있어 인간과 유사하므로 인간 이식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돼지 각막 이식수술은 중국에서 임상이 진행중이다. 중국에서는 2010년부터 100명이 넘는 환자에게 임상시험했으며 성공률은 94.44%였다.
중국에서는 장기수요가 막대하다. 매년 15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장기이식 수술을 하기위해 대기중이다. 하지만 2010∼2016년 장기를 기증한 사람은 1만 명에도 못 미친다. 특히 중국 당국이 2015년부터 사형을 당한 죄수의 시체에서 장기를 축출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장기 공급이 크게 부족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