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김준일 회장, 경영권‧지분 전량 매각…어피너티에 양도 계약

2017-08-25 18:03

김준일 락앤락 회장.[사진= 락앤락]


주방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은 최대주주인 김준일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지분 63.56% 전량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에 양도하는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김 회장 측이 양도하는 락앤락 주식은 총 3496만1267주로 어피너티 측은 주당 1만8000원, 총 629,3억원에 63.56%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김 회장은 1978년 회사를 설립한 창업주로 신개념 4면 결착 밀폐용기 ‘락앤락’ 및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주방생활용품을 통해 락앤락을 전세계 119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김 회장은 이번 지분 양도 이후에도 재투자를 통해 락앤락의 주요주주로 남아 회사경영에는 계속 참여할 계획이다.

락앤락 측은 “김 회장이 39년 동안 경영일선에 있으면서, 최근 몇 년간 1년에 240일 이상의 해외출장 등으로 건강에 무리가 온 상황이었다”며 “락앤락이 글로벌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업자의 영향력을 배제한 새로운 비전과 역량을 갖춘 투자자와 혁신적인 경영체제의 도입이 필요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분양도 금액의 일부를 아시아발전재단에 출연, 한국 내 다문화가정 지원 및 해외동포학생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아시아발전재단은 김 회장이 2016년 3월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