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소비자심리 하락…북핵 리스크·부동산 대책 영향
2017-08-25 11:00
[사진=한국은행 제공]
새 정부 출범 효과가 주춤한 데다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맞으며 소비자심리가 한 풀 꺾였다. 8·2 부동산대책 발표 영향으로 주택 가격이 오른다는 예상도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7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7월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7개월 만의 하락이다.
이 수치가 기준값(2003년 1월∼2016년 12월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체적으로 보면 향후경기전망이 104로 한 달 사이 5포인트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CSI는 7월 95에서 8월 94로 1포인트 낮아졌고 생활형편전망(104→102), 현재경기판단(96→93)도 각각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소비지출전망은 109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올랐다.
1년 후 집값 전망을 물어본 주택가격전망CSI는 99로 16포인트 급락했다. 한국은행이 주택가격전망CSI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이는 정부가 서울 전역과 세종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등 강력한 대책을 발표하자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