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추가도발 자제 평가"

2017-08-24 15:49

[사진=연합]

통일부가 24일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 추가도발을 자제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런 부분들이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이 점쳐지는 선군절(25일)과 건국절(9월9일)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이 추가도발을 자제하고 대화국면으로 전환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최근 북한의 도발이 없었던 데 대해 연이어 긍정적인 언급을 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 이후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는 자제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김정은)가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난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지난해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했던 것을 거론하면서 "관련 동향도 함께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자는 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전날(23일) 한 방송에 출연해 "여건이 되면 대북 특사를 추진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 되는 상황이면 언제든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도 남북대화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선 "과거 남북대화가 이뤄지는 과정을 보면 인도적 부분도 있었고 경제적 부분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 (북한도) 수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