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STX조선 폭발 사고 "불꽃 튈 수 있는 작업 허가 안했다"..4명 사망 유족들 분통 왜?
2017-08-21 16:06
지난 20일 오전 11시 37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이던 선박에서 폭발음이 들려왔습니다. 1.5km 떨어진 식당에서도 들었을 정도로 컸던 폭발은 결국 휴일에도 일을 하던 하청업체 근로자 4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사고 후 STX조선해양 측은 "정상적으로 작업 허가를 내줬고, 불꽃이 튈 수 있는 작업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창원해양경찰청 측은 "다른 요인이 겹쳐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고의 원인보다 STX조선해양 측의 태도에 유족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고 7시간이 지난 후에야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STX조선해양 측은 "사무실에서 처리할 일이 있어 빨리 오지 못했다. 원청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질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에 유족 측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지 책임질 부분은 뭐냐" "사고 7시간 넘게 안 오는 게 도리냐"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유족들의 목소리를 들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측이 현장을 훼손 못하게 조치한 뒤 진상조사팀을 꾸리라고 지시했다.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면 원청(STX조선해양)의 책임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위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