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强軍 국방개혁은 국민 명령"

2017-08-20 19:29
문 대통령, 합참의장 이취임식 처음으로 참석
3축체계 조기구축·전작권환수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한국형 3축 체계(Kill Chain·KAMD·KMPR)'를 조기구축하고 전시작전권 환수를 준비하는 군의 노력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순진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이임식과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 취임식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참석해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전력과 자주국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강한 군대를 만들라는 국방 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방 개혁의 목표를 △싸워서 이기는 군대 △지휘관부터 사병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통수권자로서 국방 개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군 내부 개혁도 강조했다. 그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군의 충성과 헌신에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면서도 "거듭 강조하지만 군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 군이 국방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역하는 이 전 합참의장에게 "최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안보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서도 우리 국민들은 대단히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군이 국방을 잘 관리하고 안보를 튼튼히 받쳐준 덕분이고, 그 중심에 이 합참의장의 노고가 있었다. 조국은 '작은 거인' 이순진 대장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이라고 노고를 치하했다.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에게는 "이제 조국은 정 합참의장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한다. 정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전 군이 하나가 돼 정부의 국정 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을 만드는데 진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조국의 땅, 바다와 하늘, 해외 파병지에는 부여된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밤낮으로 헌신하는 장병들의 노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나와 우리 장병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되어 강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우자"고 했다. 이어 "나는 대통령으로서 여러분을 사랑하며, 여러분이 걷고 있는 군인의 길이 더욱 영예롭고 자부심 넘치는 길이 되도록 늘 함께할 것"이라며 군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 전 합참의장에게 '퇴임 선물'로 캐나다 왕복 항공권을 선물했다. 이 전 합장의장이 40여년간 군에서 복무하면서 부부가 함께 해외여행을 해 본 적이 없고, 이 전 합참의장 딸이 '캐나다'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같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