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책 효과" 중국 집값 상승률 한자릿수로 둔화
2017-08-20 11:46
국가통계국, 70개 주요도시 신규주택 가격 전년 同比 9.7% 상승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책이 효과를 내면서 집값 상승률이 8개월 연속 줄어들며 한 자릿수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국 통계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70개 주요 도시의 7월 신규 주택 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7% 올랐다.
신규 주택가격 상승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중국의 신규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2.6%로 정점을 찍은 후 8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특히 전월과 비교해 집값이 내린 도시가 9곳에 달해 전달의 6곳보다 내림세가 확산했다. 1선 도시에서는 베이징 신규주택 가격 상승률이 전달 대비 0.1% 포인트 둔화하며 두달째 하락했으며, 선전 신규주택 가격 상승률도 0.2% 포인트 둔화했다. 상하이 신규주택 가격은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류젠웨이(劉建偉)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각 지역마다 실시하는 규제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과열양상을 보였던 주요 15개 도시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도 베이징은 올 3월 중순부터 한달새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조치를 10개 이상 쏟아냈다. 여기에는 주택담보대출 계약금 인상,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대출 상환기간 축소, 대출 금리우대 축소, 외지인 주택구매 자격심사요건 강화, 신규주택 매입후 3년간 거래 금지(기업 대상)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