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제8회 한국청소년학술대회,수십개의 연구논문 출픔..수백명의 학생들 참가
2017-08-20 16:09
지난달 28일부터 29일, 연세대학교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제8회 한국 청소년 학술대회가 열렸다. ‘수많은 질문과 도전을 통해 미래 혁신가를 양성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 청소년 학술대회’라는 제목의 KSCY는 지난 2014년 3월 시작돼 이번 해로 여덟 번째를 맞았으며, 현재까지 6378명의 누적 참가자와 13개국의 참가국, 1447편의 발표 연구물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 대회는 1박 2일간 진행된 KSCY 캠프 프로그램과 하루간 진행된 KSCY 콘퍼런스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캠프 프로그램은 연구 멘토링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학술 세션별 연구 활동인 ‘Session Research Program'과 연구논문 심화교육 및 연구계획서 작성 과정인 'Research-athon'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처음 연구를 시작하고자 하는 중고등학생에게 걸맞게 짜였다.
콘퍼런스 프로그램은 논문 계획 발표와 완성 논문 발표 팀으로 나누어져 자신의 연구를 발표하고, 실리테이터(facilitator: 콘퍼런스 진행 전반과 학생들의 연구에 도움을 주는 대학생, 대학원생 멘토로 구성됨)와 대학교수, 참가 학생들로부터 피드백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인문학 세션은 총 9개(역사학, 어문 철학, 경영학, 경제학, 사회학, 정치외교학, 교육학, 심리학, 글로벌 인문학)로 이루어져 있으며, 54개의 연구 논문과 30개의 연구 계획이 출품됐고 131명의 연구 멘토링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공학 세션은 총 9개(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의학, 컴퓨터공학, 전기/전자/기계공학, 환경공학, 글로벌 이공학)로 이루어져 있으며, 65개의 연구 논문과 17개의 연구 계획이 출품됐고 171명의 연구 멘토링 학생들이 참가했다.
2017 한국청소년학술대회 조직위원회의 이세영 사무국장은 제8회 KSCY를 맞아 한 인사말에서 "'왜 청소년을 위한 학술대회와 학문 연구의 장이 부족한가?’라는 문제 제기는 청소년 스스로 학술대회를 만들어 보자는 도전으로 이어졌고 전국에서 3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2014년 ‘제1회 한국 청소년 사회과학 학술대회’로 실현됐다"며 "저희는 첫 학술대회에서 청소년 학술 교류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았고, 학술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교육적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저희는 청소년 시기에 학술적 탐구능력과 융합적 사고 능력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킬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한 Young Scholarship(청소년 학자 정신)을 정의했다”며 "다음과 같이 대회를 시작한 계기와 의의에 대해 설명하며, 더불어 참가 학생들이 자신들의 학술적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격려와 응원의 말을 전했다.
컴퓨터공학 세션에서 ‘랜섬웨어 모델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시민들의 정보 보안 인식 증진 효과’라는 주제로 연구 논문 발표 트랙에 참여한 경희고등학교 2학년 이준학 학생(17)을 대상으로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궁금했던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논문을 썼는데,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었고 저와 같은 진로를 꿈꾸는 다른 친구들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했어요.
Q: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A: 시험이 끝나고 바로 대회가 있어서 발표를 준비할 시간이 조금 촉박했다는 것? 그것 빼고는 대부분 괜찮았어요.
Q: 오늘 이 대회를 잘 마치셨는데, KSCY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일단 참 많은 친구들, 선후배들과 저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또 교수님의 날카롭고 애정 어린 충고도 감사했고요. 특히 퍼실리테이터 분들께서 되게 친절하고 자세하게 조언해주시고,앞으로 이 분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면서 연락처를 주시고 가셨거든요.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기분이에요.
Q: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콘퍼런스였나요?
A: 네,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공학 세션뿐만 아니라 인문학 세션도 굉장히 다양하게 진행되었다고 하는데, 자신의 진로 방향이 무엇이든 한 번쯤 참여한다면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저처럼 연구 논문을 발표할 수 없는 친구들이라도, 좋은 연세대학교 기숙사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연구 멘토링 캠프에 참여하실 수도 있고, 아직 미완성 상태인 연구 계획서를 발표하실 수도 있으니까 주저 말고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해요.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고다흡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