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차량돌진 테러로 13명 사망 100여명 부상..IS, 배후 자처
2017-08-18 08:23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차량 돌진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으로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현지언론과 외신들은 보도했다. 경찰은 흰색 밴 차량 버리고 도주한 운전자를 추적 중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경 (현지시간)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흰색 밴 차량이 보도에 있던 군중을 향해 돌진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IS는 17일(현지 시각) 선전 매체 아마크통신에 “이슬람국가의 군인들이 바르셀로나에서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 약 네 시간 만이었다.
테러가 발생한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는 구시가지의 상점들이 모인 유명 관광지이며 평소에도 시민과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지난해부터 차량 돌진 테러가 수차례 발생했다. 지난해 7월에는 프랑스 남부 도시 니스에서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해 최소 86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로 12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 올해 3월에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차량 돌진과 흉기 테러가 발생 5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