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한·미·중 사드 회담제안은 "민심 달래기용"

2017-08-17 07:56

15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주권회복과 한반도 평화실현 8·15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사드 배치 반대 등 을 주장하며 미국 대사관 앞 도로를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중국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해법을 위한 한·미·중 3자 회담을 제안한 것은 국내 사드 반대 여론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는 해석했다.

정지융(鄭繼永) 푸단대 한반도연구센터 교수는 1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를 통해 "한국이 한·미·중 3자회담을 제안한 것은 국내 사드 반대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로써 사드 배치가 한국 경제 등에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와 동시에 한국은 이를 통해 미국이 사드 분쟁을 처리하는 방식에 있어서 심리적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6일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가진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사드 해법을 위한 한미중 3자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16일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시 주석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