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노믹스’에 반박자 늦은 화답…현대百, 2300명 정규직 전환
2017-08-16 18:16
백화점·현대그린푸드 소속 대상…하반기 1340명 채용, 전년比 30%↑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이 16일 ‘J노믹스’ 핵심인 일자리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나섰다. 롯데, 신세계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파격적인 내용이 눈길을 끈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비정규직의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공언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 소속 2300명이 대상이다. 이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작년 한해 신규 채용한 2340명과 맞먹는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내 고객케어 접점 업무, 사무보조 직무에 근무 중인 비정규직 직원 1400여명과 현대그린푸드 내 판매 인력 등 외식 관련 비정규직 직원 700여명이 정규직으로 곧 전환된다. 아울러 현대홈쇼핑 등 다른 계열사에서도 총 200여명이 정규직 기회를 얻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양질의 일자리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올 하반기엔 작년 하반기(1030명)보다 30%가량 늘린 1340명을 채용한다. 앞서 올 상반기에도 작년 (1310명) 대비 소폭 늘어난 1320명을 채용했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협력사원(판매사원)에 대한 복지 혜택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들의 복리 후생 개선을 위해 연간 50억원 규모의 ‘현대 패밀리 프로그램’을 시행키로 한 것. 이 프로그램은 현대백화점에서 2년 이상 근무한 1만명에게 상품 구입, 문화공연, 문화센터 이용시 정규직 수준의 혜택이 제공되는 협력사원 복지 프로그램이다.
한편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5월 중순 5년간 7만명 고용, 비정규직 1만명 3년 내 정규직화 등 정책을 밝혔다. 신세계그룹(부회장 정용진)도 비슷한 시기에 올해 채용을 작년(1만5000명)보다 많이 하겠다면서 올 10월 하반기 채용을 예고했다. CJ그룹도 올해 하반기에 작년 하반기 1700명보다 많은 인원을 뽑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