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7월 대외직접투자 44.3% 급감, 규제 영향
2017-08-16 14:00
1~7월 148개 국가 및 지역의 4411곳 기업에 투자
규제영향으로 ODI 급감, 비이성적 수준에서 벗어나
일대일로 투자 늘고, 감소폭은 다소 줄어
규제영향으로 ODI 급감, 비이성적 수준에서 벗어나
일대일로 투자 늘고, 감소폭은 다소 줄어
중국 상무부가 15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중국 ODI(금융권 제외)는 누적액 57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44.3% 급감했다고 증권시보망(證券時報網)이 이날 보도했다. 투자 대상기업은 세계 148개 국가 및 지역의 4411곳 기업이었다.
하지만 신문은 ODI 급감을 우려하기 보다는 비이성적이었던 중국의 해외투자가 당국의 규제로 적절하게 통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이나머니가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지난해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자본 순수출국이 됐다. 대외투자가 처음으로 대내 투자를 웃돌았다는 말이다. 하지만 환율 시장이 불안하고 외화유출이 지속되자 당국은 기업의 해외 송금, 환전 규제를 강화, 무리한 M&A를 제한했고 중국은 다시 자본 순수입국으로 돌아왔다.
우선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야심차게 제시한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주변국가 투자 협력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1~7월 중국 기업은 일대일로 주변국 50개 국가 및 지역에 76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전체 ODI의 13.4%에 육박하는 액수로 증가율도 전년 동기대비 5.7%p 늘었다.
ODI 감소폭도 상반기와 비교하면 다소 줄었다. 규제에 따라 빠르게 투자액이 줄었지만 합리적 수준에 근접하면서 감소 속도가 늦춰지고 있는 것. 1~7월 중국 ODI(금융권 제외) 감소폭은 1~6월 대비 1.5%p가 줄었다. 부동산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ODI가 전년 동기대비 81.2%, 79.1%씩 급감했지만 전체 투자액에서의 비중이 2%, 1% 수준으로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