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서 7월 판매 전년比 6.5%↑…2년 연속 '톱4' 도전
2017-08-15 19:32
현대자동차가 경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브라질 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톱4' 브랜드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는 하반기에 신차를 투입해 작년에 이어 포드를 제친다는 각오다.
15일 브라질딜러연합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만7148대를 판매했다. 지난달까지 누적판매량에서는 11만432대로 같은 기간 11만7962대를 판매한 포드에 7000여 대 뒤쳐져 있다.
상반기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테메르 대통령의 사퇴압박으로 국정 운영에 공백이 발생하면서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까지 시장 판매량은 120만대로 전년 대비 약 4만대 늘어났다.
지난해 극심한 경제 침체로 GM과 폭스바겐 등 경쟁사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투자를 잠정 보류하는 가운데 뚝심있게 브라질 시장에 대한 마케팅과 서비스 투자를 지속한 현대차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크레타 공장과 리서치 센터 투자를 위해 1억5500만달러(한화 1700억원)의 투자를 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i30와 그랜저를 출시해 2년 연속 '톱4' 수성에 나선다.
하지만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포드는 지난해 70년 만에 4위 자리를 현대차에게 내줬다. 올해는 폭스바겐, 포드, 현대차, 도요타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1위 GM은 20만9325대, 2위 피아트는 15만9703대, 3위 폭스바겐(14만7689대), 4위 포드(11만7962대), 5위 현대차(11만432대), 6위 도요타(10만4851대) 순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6위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이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HB20과 크레타에 그랜저, i30 등을 투입해 적극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