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美 더 지켜볼 것"

2017-08-15 11:12
'괌 포위사격 방안' 보고받아

[사진=연합·AP]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고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의 결심 보고를 청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북한은 당분간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14일 조선인민군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시였다"며 김 위원장이 사령부 지휘소에서 전략군이 준비 중인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의 보고를 받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미제의 군사적 대결 망동은 제 손으로 제 목에 올가미를 거는 셈이 되고 말았다"며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최악의 폭발계선으로 몰아가고 있는 미국에 충고하건대 과연 지금의 상황이 어느 쪽에 더 불리한지 명석한 두뇌로 득실관계를 잘 따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 지역에서 정세를 완화시키고 위험한 군사적 충돌을 막자면 우리 주변에 수많은 핵전략장비들을 끌어다 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먼저 올바른 선택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우리에 대한 오만무례한 도발행위와 일방적인 강요를 당장 걷어치우고 우리를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