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드부지 환경영향평가 연기…"주민 반발과 날씨 탓"

2017-08-10 11:21

사드 배치 철회 촉구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 [사진=연합]

국방부와 환경부가 10일 계획했던 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서의 전자파·소음 측정 계획을 지역주민 등의 반발과 날씨 영향으로 연기했다.

국방부는 이날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이 현장확인을 거세게 반대하고 있고,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헬기 진입도 어렵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이날 언론사 취재진과 함께 헬기를 타고 사드 기지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기상이 좋지 않아 헬기가 이륙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애초 국방부는 현장확인을 위해 1차로 지역주민 등을 설득해 육로진입을 시도하고,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경우 2차로 헬기를 통해 현장에 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지역주민 등이 완강히 반발하고 있고 날씨가 이날 내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현장확인 일정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계획된 현장확인은 지난달 24일 국방부가 환경부에게 성주기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요청을 신청한 데 따라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