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IT서비스 1·2차 협력사 재하도급 없앤다
2017-08-10 18:19
SK그룹 지주사인 SK㈜가 중소 IT서비스 협력사와의 사업 계약에서 재하도급 거래를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최태원 회장의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 2.0’ 기조에 발맞춰 주요 계열사들이 협력사와의 상생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SK㈜는 10일 ‘모든 IT서비스 중소 협력사와의 원칙적 직계약 도입’을 공식 선언하며 새로운 차원의 ‘동반성장·상생협력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발송한 안내문에서는 모든 IT서비스 중소 협력사와 직계약함으로써 재하도급 거래 구조를 없애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관련 문의 창구도 별도 개설했다.
SK㈜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재하도급 사전승인제도'를 통해 2차 협력사 발생을 줄이고자 노력해왔다. 그 결과, 재하도급 비율을 기존 10%(130여개사)에서 2016년 기준 1.7%(20여개사)로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거래대금 100% 현금 지급과 무상 특허 개방 확대도 추진한다. SK㈜는 지금까지 용역 중심의 하도급 대금은 100% 현금으로 지급해 왔으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상품 구매의 경우 어음 지급 위주의 고객 결제 방식에 따라 협력사에게도 동일한 조건의 어음을 발행했다. 앞으로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상품 구매를 포함한 중소 협력사와의 모든 거래가 100% 현금화된다.
SK㈜는 그동안 무상으로 제공하던 특허도 기존 37종에서 60여종으로 확대·개방했다. 특허는 VR·AR, 스마트카드, 3D솔루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위치정보, 이동통신 등 다양한 ICT 분야에 걸쳐 있어 협력사들의 ICT 신사업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풍옥 SK C&C사업 구매본부장은 "동반성장·상생협력의 첫단계는 직계약을 통한 재하도급 구조 최소화에 있다"며 "IT서비스 사업 전반에 직계약 구조를 정착시켜 모든 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상생협력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