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에 증시 출렁...금값·엔화 등 안전자산은 상승

2017-08-09 11:04
트럼프·북한 전면전에 지정학적 우려 고조...다우·S&P 등 일제히 하락
금값·엔화 등 안전자산 선호도 높아져...닛케이 하락 출발

[사진=연합/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이어 북한이 괌 타격 전면전을 선언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싸고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하고 안전자산이 반등하는 등 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CNBC 등 외신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3.08포인트(0.15%) 내린 22,085.34에 거래를 마쳤다. 지정학적 우려에 11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99포인트(0.24%) 떨어진 2,474.9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3.31포인트(0.21%) 하락한 6,370.46을 기록했다. 

열흘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요 지수가 주춤한 것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지정학적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이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북한도 괌 공격 가능성을 거론, 미국과의 전면전을 예고하면서 불안감을 높였다.

반면 금값과 엔화 등 안전자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반등을 이끌어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9일(한국시간) 오전 11시 기준 금값은 온스당 1265.3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강달러에 영향을 받아 전날 1262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한 것이다. 
 
엔화도 달러 대비 109.89달러를 보이면서 달러당 110엔대 전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쿄 주식 시장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일 대비 67.05엔 하락한 19,928.96엔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