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북핵 우려에 다우 기록경신 제동..뉴욕증시 하락..유럽증시 상승
2017-08-09 06:48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되면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 기록 행진도 마침내 끝이 났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3.08포인트(0.15%) 하락한 22,085.3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5.99포인트(0.24%) 내린 2,474.92에, 나스닥 지수는 13.31포인트(0.21%) 내린 6,370.46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이날 투심을 압박한 것은 지정학적 우려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하면서 투심이 급격히 위축됐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달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스턴 프라이빗의 로버트 패브릭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당분간 지정학적 갈등이 증시의 흐름을 바꾸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고용지표는 다시 한번 튼튼함을 과시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 미국의 채용 공고(job openings)가 616만 명으로 전월 대비 46만1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업들이 적절한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6월 이직률 역시 2.1%로 전월의 2.2%에서 더 내렸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소식은 유럽 주요증시를 끌어올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28% 오른 3,515.63에 장을 마쳤다.
유럽증시는 중국의 7월 수출입 증가폭이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했으나 장후반 미국의 고용지표가 투심을 뒷받침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