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마크롱 부인에 퍼스트레이디 직위 부여 두고 반대 여론 확산
2017-08-08 15:24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인기가 추락하는 가운데 부인인 브리지트 여사에게 퍼스트레이디의 직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두고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고 CNN과 도이체벨레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퍼스트레이디 직위 신설 및 별도의 예산 배분, 직원 채용에 반대한다는 온라인 청원에 7일(현지시간) 기준 벌써 20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이 청원은 “브리지트 마크롱에겐 이미 두 세 명의 보좌관과 두 명의 비서, 두 명의 보안요원이 있다. 이것이면 충분하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프랑스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의 부인은 소수의 보좌관과 비서를 가질 수 있지만 공식적인 역할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 야당 의원들은 마크롱의 퍼스트레이디 직위 신설은 가족채용 금지와 다를 게 뭐냐면서 반발에 앞장서고 있다. 극좌파 연합 라프랑스 앵수미즈의 우고 베르날리시스 의원은 "의원들의 가족채용은 막으면서 자신의 가족은 챙기려는 마크롱 대통령은 위선 그 자체다"라고 날을 세웠다고 CNN은 전했다.
이미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프랑스의 여론도 싸늘해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실시한 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36%가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