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이 경쟁력'..넷플릭스, 만화 출판사 밀러월드 인수

2017-08-08 14:19

[넷플릭스 ]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만화를 출판하는 밀러월드(Millarworld)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가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고 오리지널 컨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기업 인수에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킹스맨’ ‘킥에스’ 와 같은 만화로 유명한 밀러월드를 인수했다. 자세한 거래액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약 5000만 달러~1억 달러 사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이 780억 달러, 보유현금이 19억 달러에 이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밀러월드 인수에 큰 부담을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WSJ는 넷플릭스가 밀러월드와 같은 비교적 소형 컨텐츠 회사들을 대상으로 추가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유명 만화가 마크 밀러가 창업한 밀러월드는 ‘킹스맨’ ‘킥에스’ ‘올드맨로건’ ‘엠프레스’와 같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킥에스’ ‘킹스맨’ ‘원티드’ 등은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하기도 했다. 다만 ‘킥에스’와 ‘킹스맨’의 저작권은 기존 헐리우드 계약이 있어 넷플릭스로 이전되지 않는다고 WSJ는 전했다. 밀러월드 측은 작년 말부터 넷플릭스와 거래 논의를 시작했으며 “넷플릭스가 밀러월드의 캐릭터를 세계적인 캐릭터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로서는 이번 인수가 인기 만화를 기반으로 하는 오리지널 컨텐츠를 늘려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분석된다. 출범 초기 모든 동영상을 다른 회사에서 빌려 쓰던 넷플릭스는 최근 수년 동안 자체 컨텐츠 확보에 매달려왔다. ‘하우스 오브 카드’나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을 포함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는 벌써 50개를 넘어섰다. 게다가 이제는 외부 프로덕션을 통하지 않고 인프라에 투자해 내부 제작까지 나서고 있다. ‘기묘한 이야기'는 이렇게 제작해 많은 인기를 얻은 케이스다.

오리지널 컨텐츠 개발을 통해 넷플릭스는 컨텐츠 제공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을 관리하고 컨텐츠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구독자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달 17일 CNBC 등 미국 경제 매체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가입자가 1억 명을 돌파해 1억4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5% 증가한 놀라운 결과다. 2분기에만 520만 명이 넷플릭스의 신규 회원으로 등록한 것인데 넷플릭스는 3분기에도 440만 명의 신규 가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