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제레미 클라이너 "봉준호 감독, 오랫동안 흠모…스토킹 수준"
2017-05-15 15:52
5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제작 넷플릭스·한국 배급 NEW)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 제레미 클라이너 플랜B 프로듀서, 최두호·김태완·서우식 프로듀서, 김우택 NEW 총괄대표가 참석했다.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는 “봉준호 감독과 협업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놀라운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워 머신’을 통해 인연을 맺은 플랜B 제레미 클라이너가 자연스럽게 ‘옥자’의 이야기를 하더라. 평소 봉준호를 흠모하고 있던 터라 그와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것에 욕심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영화계의 대가라고 생각한다. 봉 감독과 함께 일하는 건 정말 꿈같은 일이었다. 이렇게 창의력을 가진 이들이 그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 제작자의 몫이다. 봉준호 감독이 있어서 이 세상이 더 나아졌다고 본다”고 극찬했다.
이어 플랜B의 프로듀서 제레미 클라이너는 “봉준호 감독은 아티스트다. 우리는 오랜 시간 봉준호 감독을 흠모해왔다. 거의 스토커 수준으로 스토킹을 해왔는데 아주 운 좋게 ‘옥자’의 대본을 만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제레미는 “놀랍고 비주얼적으로 대단하면서 정서적으로 풍부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도전’이라 생각한다. 위험 부담이 크고 안전망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만큼 서로 의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의 철학을 과감하게 반영하되 봉 감독님의 비전을 지원하려고 노력했다”고 거들었다.
한편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옥자’는 다음달 29일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 국가에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NEW의 배급을 통해 극장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