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 정부, 北에 짝사랑식 대화구걸…잘못된 신호"
2017-08-08 11:01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북한에 짝사랑식 대화를 구걸하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근본적인 북핵 폐기를 위해서는 문 대통령이 북한과 국제사회에 보다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입장을 분명하게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이상 환상적인 통일관과 그릇된 대북관을 가지고 북한에 잘못된 시그널(신호)을 줄 수 있는 '짝사랑식' 대화 구걸 형식으로는 (문재 해결이) 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언급한 데 대해 그는 우선 "적절한 상황인식"이라고 평가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은 미국 등 국제사회에 맡기고 우리는 남북관계 개선을 주도하겠다는 발상은 옳지도 않고 결코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이런 대화구걸을 중단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밝힌대로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제재와 압박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기국회와 관련해 정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이 국정과제라는 명목으로 졸속 원전 중단, 세금 폭탄, 서민 증세, 사드배치 연기, 대북 퍼주기 등 무책임한 좌파 포퓰리즘, 안보 자해정책을 꼼수와 야합으로 밀어붙인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당은 입법 속도를 운운하기 전에 국민과 야당을 향해 합리적으로 설득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와 타협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현 정부가 밀어붙이는 국정원 개혁이 국정원을 무력화시키는 개악이 되지 않도록 국정원 개악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따지고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