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화장품·식음료까지…역대급 아이돌 ‘워너원’ 러브콜 쇄도
2017-08-09 03:19
롯데마트, 11인 워너원 피규어 세트 단독 예약 판매…이니스프리 ‘포스터’ 대박 매출
유통업계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 2’를 통해 탄생한 아이돌그룹 ‘워너원(Wanna One)’ 특수로 불황 뚫기에 나섰다.
워너원은 11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아이돌그룹으로 7일 첫 앨범발매 쇼케이스를 통해 공식 데뷔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통·식음료를 비롯해 화장품, 패션 분야 업체들은 ‘팬덤(fandom : 지지층)’이 확실한 워너원을 앞세운 마케팅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다소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롯데마트는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완판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롯데마트가 지난달 단독으로 선보인 ‘메가사이즈 로보트 태권V’ 피규어도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대박’을 냈다. 15일 동안 예약을 받은 결과 2000여개, 약 1억3000만원의 매출을 냈다.
이미 워너원으로 ‘대박’을 낸 곳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지난 6월 화산송이 컬러 클레이 마스크 모델로 워너원을 발탁했다. 특히 이니스프리는 1만원 이상 제품 구매시 워너원 멤버들의 포스터 증정 행사를 펼치면서 매출이 대폭 늘었다.
롯데제과 역시 최근 유산균 과자 브랜드 ‘요하이’와 ‘유산균 쇼콜라’의 광고 모델로 워너원을 앞세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K-SWISS(케이 스위스)도 워너원을 내세운 가을·겨울(F/W) 신제품 화보와 디지털 영상을 공개, 젊은 여성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워너원은 주로 2030 여성들이 직접 투표해 데뷔까지 성공시킨 아이돌그룹이란 점에서 팬덤이 확실하다”면서 “당분간 기업체의 ‘워너원’ 모시기 경쟁은 유통업계 뿐만 아니라 산업계까지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