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사드 논란에 ‘울고’ 부동산 대책에 ‘웃고’
2017-08-07 10:20
[리얼미터] 文대통령 1.5%p 하락한 72.5%…주 초반 큰 폭 하락,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반등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주 초반 70% 밑으로 하락했다가 중후반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임시 추가 배치를 둘러싼 논란으로 하락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초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간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소폭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0% 초반대로 1위를 기록했지만 문 대통령 지지율과 동반 하락한 데다, 60대 이상(민주당 26.9% vs 자유한국당 32.8%)에서는 2위로 내려앉으면서 위기 징후가 속속 포착됐다.
◆文대통령 지지율 한때 69.9%→75.7%로 반등
문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 추세를 보면, ‘잔여 사드 발사대 임시 추가 배치’와 ‘한·미 탄도미사일 대응 사격’ 등 외교·안보 이슈가 극에 달했던 지난달 31일, 직전 조사(지난달 28일)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70.9%로 시작했다. 이어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경제 침체 보도가 이어진 지난 1일 69.9%까지 하락했다.
반등은 ‘8·2 부동산 대책’이 이끌었다. 지난 2일 71.7%로 반등에 성공한 문 대통령은 이후 이틀간 ‘72.8%→75.7%’로 상승세를 탔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방안과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 댓글 운영 논란 등이 맞물리면서 지지층 일부가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PK와 수도권 60대 이상 하락 vs 호남 등에선 상승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68.6%→64.0%, 부정평가 28.8%) △대전·충청·세종(76.6%→72.1%, 부정평가 21.3%) △서울(74.8%→71.6%, 부정평가 21.6%), 지지정당별로는 △바른정당 지지층(56.8%→50.5%, 부정평가 37.1%),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52.8%→47.0%, 부정평가 44.1%) △중도층(▼3.4%p, 75.5%→72.1%, 부정평가 21.4%)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광주·전라(84.4%→87.1%, 부정평가 11.3%)를 비롯해 △대구·경북(65.5%→67.6%, 부정평가 24.1%) △자유한국당 지지층(19.1%→21.4%, 부정평가 67.9%)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50.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당 16.5%, 국민의당 6.9%, 바른정당 5.8%, 정의당 5.7% 순이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각각 2.0%포인트, 0.1%포인트, 0.7%포인트 하락했다.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1.1%포인트 2.0%포인트 상승했다. 무당층은 12.1%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지난 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9%), 무선(71%)·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에 따른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5%로 집계됐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