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부통령 2020년 대선 출마설 정면 반박...트럼프 재선 실패 여론 계속
2017-08-07 11:26
펜스 부통령 "대선 출마설은 '가짜뉴스'...트럼프 재선할 것" 의혹 일축
러시아 스캔들·탄핵론 등 영향에 트럼프 재선 실패 가능 주장 나와
러시아 스캔들·탄핵론 등 영향에 트럼프 재선 실패 가능 주장 나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사진=연합/AP]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정면 반박하면서 이른바 '섀도우 캠페인' 의혹을 직접 진화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펜스 출마설은 일단락되는 듯 보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 불가능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 등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20년 대선 출마설은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것으로, 이 정부를 분열시키려는 '가짜뉴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가짜뉴스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펜스 부통령 등 차기 주자들이 '섀도우 마케팅'을 시작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NYT는 이날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6개월 여 지났지만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등의 영향으로 재선 도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아래 공화당 내 차기 주자들이 2020년 대선 준비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른바 '펜스 리더십'은 러시아 스캔들에 따른 트럼프 탄핵론이 불거진 뒤 이미 여러 차례 강조돼왔다. 야당인 민주당에서조차 펜스 부통령의 소통 능력을 인정하고 있는 데다 감세를 골자로 한 세금 개혁과 기업 규제 완화, 미국 의료보험 시스템 개혁안(ACA·오바마케어) 폐지 등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캘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임에 성공하는 대통령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재선 출마는 기정사실"이라고 밝히는 등 백악관 안팎에서 초동 진화에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러시아 스캔들 등 일련의 정치 이슈로 인해 지난달 말 기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한 지지율이 35%로 추락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