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살충제 시장, 매년 10.8% 성장한다
2017-08-04 16:05
인도의 살충제·제초제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63억 달러(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GST(통합부가가치세)로 세금이 18% 늘어난 점은 향후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 살충제·제초제 시장은 2020년까지 매년 연평균 10.8%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살충제·제초제 시장은 크게 농업용 제품과 가정용 제품으로 나뉜다. 비율로 따지면 7:1정도로 농업분야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코트라 분석에 따르면 인도 살충제·제초제 시장의 경우 지난 5년간 평균 15.15%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했다. 이 기간 인도 살충제 시장의 약 20%는 수입제품이 차지했다.
시장의 절반은 중국산 제품이, 그 뒤를 이어 미국과 독일산 제품이 시장을 점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시장점유율 8위로 집계됐다.
관련 교역 대부분을 차지하는 살충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7.5% 성장했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제초제의 경우 올 상반기 작년 전체 수출액을 넘어서는 등 큰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최근에는 기존 살충제 제품의 경쟁상대로 초음파를 이용한 전자제품과 곤충들을 쫓는 기능을 탑재한 TV가 등장하는 등 경쟁 양상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 예가 LG전자가 지난해 인도 특화제품으로 내놓은 '모기 쫓는 TV'(Mosquito Away TV)다. 모기가 유발하는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등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가정을 타겟으로 했다.
다만 지난달부터 시행된 인도의 GST 법안은 향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GST 체제에서 살충제에 부가된 세금은 18%로 적지 않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인도 소비자의 특성상, 중국에서 생산되는 저가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인도 첸나이무역관은 "가격이 아닌 안전성 등 차별화 요소를 부각해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분야와의 접목을 통한 신규시장을 노리는 것도 한 가지 진출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