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접목 교육업계, 공연‧애니메이션 사업 확장…시장 정체 ‘탈출’ 노린다

2017-08-04 14:20
자체 캐릭터 개발 및 인기브랜드 제휴 통해, 교육콘테츠 접목‧신사업 진출

캐릭터와 접목한 교육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교육업계가 자체 캐릭터를 개발, 교육 이외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유아 및 초등 교육업계가 아이들에게 친근한 캐릭터를 앞세워 학습콘텐츠를 개발한데 이어, 자체 캐릭터를 활용, 공연, 애니메이션 등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며 교육시장 정체 탈출에 나선다.

실제 유아교육 전문기업 에듀챌린지와 한국에 본사를 둔 외국계 영유아 영어교육기업 캄 아일랜드는 각각 자체 개발한 캐릭터 ‘호비’와 ‘바다’를 활용,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아이챌린지 '호비쇼' 공연 모습.[사진= 에듀챌린지]


에듀챌린지는 ‘호비’를 활용한 유아 교육 프로그램 아이챌린지를 비롯해 율동뮤지컬과 애니메이션, 율동놀이 세미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데 이어, 최근엔 호비 캐릭터 칫솔과 식기류, 우유 등 다양한 상품까지 출시하고 있다.

어린이 율동뮤지컬 호비쇼는 이미 누적관객 2만명을 돌파했고, TV 애니매이션 ‘내 친구 호비’ 시즌 2는 현재 애니원과 애니박스, 챔프에서 방영 중이다. 심지어 극장판 애니메이션 ‘호비와 무지개 오아시스 대모험’은 오는 9월7일 전국 메가박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캄 아일랜드는 ‘바다’와 그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어교육 프로그램 ‘바다나무 잉글리시’ 운영에 이어, 유트브를 활용한 영상 마케팅 홍보에도 나섰다. 바다나무 영어 노래 중 포니테일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3300만을 돌파했다. 캐릭터와 함께하는 노래로 영어에 익숙해지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좋은책신사고는 학습지 자체를 캐릭터화 해 판매량을 높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교육출판 업계 최초로 인기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와 제휴를 맺고 초등 우공비를 출간, 초등 1,2학년 판매량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캐릭터 표지 장식은 물론 교재 내부에도 학습 코너를 새롭게 만든 것.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함께 공부 계획을 세우고 개념 퀴즈를 풀어보는 등 학습 콘텐츠에 캐릭터를 더해 눈길을 끌게 만들었다.

한편 교육업계는 학생 수 감소와 교육시장의 포화상태로 수년째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기존 수험생 주력에서 초등 저학년‧영유아 쪽으로 주력 시장을 옮기는 것과 동시에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초등우공비 표지. [사진= 좋은책신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