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도시 4곳 주택가격 지나친 과열"…2분기 공급부족 가속화

2017-08-03 10:12

미국의 주택가격이 다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도시들에서는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은 지적했다. 미국의 부동산 분석업체인 코어 로직에 따르면 덴버, 유스턴, 마이애미, 워싱턴 D.C 등 대도시 4곳은 지나치게 고평가 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는 최근 보도했다.

코어로직은 가처분소득과 같은 지역의 경제 기반으로 했을 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수준의 가격과 현재의 가격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주택 가치를 평가했다. 이같은 기준으로 할 때 현재 부동산 가격이 지속가능 수준의 가치보다 10% 이상 높아졌을 때 고평가된 것으로 분류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10대 상위 부동산 시장들은 고평가되지는 않았지만, 저평가된 곳은 하나도 없었으며 1년전에 비해서 모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어로직의 CEO인 프랭크 마르텔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상승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주택에 대한) 지불가능능력은 전국적으로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면서 "주택담보대출의 이율이 아직 낮은 상황이 시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구매자들의 지불능력은 부동산 시장이 공급 부족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주택 가격은 지난 6월에 6.7% 올랐다. 이는 지난 5월보다는 다소 높아진 것이며, 주택 가격은 2011년 3월과 비교할 때 50% 가까이 올랐다. 이처럼 가격이 치솟는 것은 지불할만한 가격의 주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CNBC는 진단했다. 릴터 닷 컴에 1년전에 비해 비해 지난 6월 판매중인 주택의 수는 11%나 줄었다고 밝혔다.
 
2017년 판매되지 않은 주택의 비중은 1.9%로 지난 30년 동안의 2분기 수치 중 가장 낮다고 코어로직은 밝혔다. CNBC는 "가격상승이 퍼지고 있지만, 이전에 급등했던 일부 지역의 상승세는 다소 수그러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